주옥같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의 수상곡

 

1990년대 MTV의 본격적인 습격이 있기전까지, 국내에서는 칸초네와 샹송으로 대표되는 유럽음악들이 브리티시 팝 과 아메리칸 팝의 틈새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유러피안 팝이 국내에서 인기를 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가 큰 매개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는 1956년 1회 대회이후 현재까지 명실상부한 유럽최고의 음악축제인데요. 마치 스포츠 이벤트처럼 각 국을 대표해 참가한 Artist들은 열정을 다해 퍼포먼스를 펼치고, 그해의 수상자가 배출된 국가에서 차기 행사를 개최하는 독특한 방식의 음악축제입니다.

 

 

 

 

오늘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서 배출된 곡들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미녀 가수 프랑스 갈(France Gall)이 부른 'Poupee de cire, poupee de son(춤추는 샹송 인형)'은 이태리 나폴리에서 개최된 유로비전 콘테스트1965년 그랑프리 곡입니다. 샹송의 이단아로 평가받는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rough)가 작곡한 노래인데요. 최근의 CF음악에도 사용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주옥같은 곡 중에서도, 가장 백미는 아바(ABBA)의 'Waterloo'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974년도 영국 이스트 서섹스의 브리튼에서 개최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아바는, 자국 스웨덴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인지도를 키우는 계기를 이곡으로 마련하게 됩니다.

 

                                             

 

 

스페인 출신의 혼성그룹 모세다데스(Mocedades)도 빠트릴수 없을것 같습니다. 1973년 룩셈부르크에서 'Eres tu'라는 곡으로 콘테스트에 참가해 2위에 입상을 했는데요. 너무나 서정적인 이 노래는 'Touch the wind'라는 영어 부제를 달고 미국에서도 싱글로 발표되어 9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도 합니다.


 

                                            

 

1982년 영국 요크셔에서 열린 27회에서는, 독일출신의 17살 소녀가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일대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독일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니콜(Nicole)인데요, 그녀는 'Ein bibchen frieden'을 꾸밈없는 맑은 목소리로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영어로 개사해 부른 'A little peace'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198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33회에서는, 훗날 디바로 일컬어지는 최고의 여가수가 탄생하게 됩니다.

바로 스위스 대표로 출전한 셀린 디옹입니다.  그녀는 'Ne partez pas sans moi'를 불러 당당히 그랑프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1995년엔 노르웨이 출신의 혼성 듀엣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Nocturne'으로 1위에 입상했는데, 연주곡이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크로스오버적인 뮤직은 한국인들의 취향과도 궁합이 맞아 현재까지도 국내에서는 그들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의 다양성과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못했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에서 유럽음악을 쉽게 접한다는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음악적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해 주었던 통로가 바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였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급속한 음악적 세계화가 이루어진 현재,  예전에 그토록 열광했었던 유럽음악에 대한 뜨거운 구애가 많이 사라진것 같아 한편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탈아날로그로 인해 빨라지고 편해진 세상의 다른쪽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명곡들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와 함께 했었다는 사실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