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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깊은 마포종점 갈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섯고 갈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엔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랴

첫사랑 돌아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엔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랴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 퍼라

비너스 동상을 얼싸안고 소곤대는 별 그림자
금문교 푸른 물에 찰랑대며 춤춘다
불러라 샌프란시스코야 태평양 로맨스야
나는야 꿈을 꾸는 나는야 꿈을 꾸는 아메리칸 아가씨

임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이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가신뒤에 내 갈길도 임의 길이오
바람불고 비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가는 이 가슴에 즐거움이 넘칩니다.

임께서 가신 길은 빛나는 길이옵기에
태극기 손에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가신뒤에 내 갈길도 임의 길이오
눈보라가 날리는 차거운 밤길에도
달과 별을 바라보며 무운장구 비옵니다

비나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

어린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님이여

이제가면 오실날짜 일년이요 이년이요

돌아와요네 돌아와요네 삼천포 내고향으로

조개 꽃이 옹개종개 고개넘어

백사장에 소꼽장난 하던시절잊었나

님이시여 이제가면 부산, 마산 어데든지 가련만은

기다려요네 .기다려요네 삼천포 아가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