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 데이비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5.30 <DJ헤라의 꼭 봐야할 영화>이브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Eve 1950)

<DJ헤라의 꼭 봐야할 영화>이브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Eve 1950)

쇼 비즈니스에 관한 영화 중 가장 예리하고 어두운 영화로 알려진 조지프 L. 맨케비츠 감독의 <이브에 관한 모든 것>은 1946년에<코스모폴리탄>지에 실린 <이브의 지혜>라는 단편소설을 모티브로 했는데, 이 소설은 라디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다른 영화사는 이 소설을 4년동안 퇴짜 놓았지만, 맨케비츠의 냉소적이고 재치 넘치는 각본과 수준 높은 배우들을 통해 엄청난 성공작으로 태어났다. 한 작품이 아카데미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당시로서는 최초의 기록이었고, 그 중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조연상(조지 샌더스), 감독상과 각본상을 비롯하여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베티 데이비스와 앤 벡스터, 셀레스테 흘롬, 셀마 리터가 모두 후보에 오르면서 한 영화에서 가장 많은 여배우가 후보에 오른 기록도 남겼다.

 

 

 

 

젊고 우아한 여배우 이브 해링턴이 상을 받고 감사의 말을 하는 동안 카메라는 청중 위를 지나간다. 애디슨 드위트의 내레이션이 시작되면서 시간을 거슬러 그녀가 그렇게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진짜 줄거리가 시작된다.

 

베티 데이비스는 늙어가는40세의 브로드웨이 여배우 마고 채닝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의 팬이며 힘겨운 삶으로 고통받고 있던 이브와 친구가 된다. 이브의 서글픈 사연을 처음으로 꿰뚫어 본 사람은 마고의 의상 담당 하녀 버디였다. "대단한 이야기네요! 경찰견이 그녀의 엉덩이를 깨물었다는 얘기만 빼고는 다 있군요." 이브는 거짓말을 해대며 자기 우상 마고의 직업적 삶과 개인적 삶 속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마고의 신뢰에 보답한다.

 

 

 

 

이브는 마고의 제일 친한 친구도 속이고, 마고에게 충실하지만 꿍꿍이속이 있는 평론가도 속인다. 그뿐 아니라 마고의 약혼자 빌까지 빼앗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마고가 연 파티에 드위트의 팔짱을 끼고 카메오로 등장한 메릴린 먼로는 짧지만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었다. 마고가 "안전벨트 단단히 매. 무척 덜컹거리는 밤이 될 테니까"라는 유명한 대사를 뱉은 것도 바로 그 파티에서다.

 

 

 

 

<시민 케인>으로 이미 각본상을 수상했던 그의 형 허먼 맨케비츠와 비교하여, 1949년에 <세부인>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다시 <이브에 관한 모든 것>으로 거둔 성과는 맨케비츠 감독이 형보다 재능이 뛰어남을 단적으로 입증한 것이라 보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이브에 관한 모든 것>은 데이비스의 긴 배우 경력에서도 최고의 성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Fox) 138분 흑백

감독:Joseph L. Mankiewicz

출연:Bette Davis, Anne Baxter, Celeste holm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