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와일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5.30 <DJ헤라의 꼭 봐야할 영화>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DJ헤라의 꼭 봐야할 영화>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당시 제작자들이 <로마의 휴일>의 진가를 알았더라면 제목을 '스타탄생'으로 바꾸었을지도 모른다. 윌리엄 와일러의 이 작품에서 공주로 캐스팅 되었을 때 오드리 햅번은 겨우 몇 편의 유럽 영화와 브로드웨이의 '지지'에 출연했을 뿐이었다. 그 역할은 그녀에게 꼭 들어맞았고 영화는 공전의 히트를 했으며, 오드리 햅번은 단숨에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그녀는 할리우드의 마법이 현실에서 실현된 신데렐라였다.

 

 

 

 

그러나 <로마의 휴일>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이면이다. 앤 공주는 공식적인 임무에 따르는 겉치레와 환경에 지쳐있다. 어느날 밤 그녀는 경호원들의 통제를 벗어나 평범한 아가씨처럼 행세하다가 조 브래들리(그레고리 펙)라는 미국인 기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공주가 자신의 기자 경력에 대박거리를 제공해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공주를 알아갈수록 그녀의 순수함을 이용하는 것이 점점 끔찍한 일로 여겨진다. 함께 로마를 돌아다니며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지고 있슴을 깨닫지만 각자의 현실적인 상황은 그들의 관계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들은 함께있는 짧은 시간이 마지막이 되리라는걸 알면서도 그저 아름다운 로마의 매력을 함께 즐긴다.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햅번은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의 역할을 더할 나위 없이 멋지게 연기했고 사진기자역의 에디 앨버트의 연기도 완벽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감독이었던 와일러는 로마 로케이션 촬영으로 그렇지 않아도 마력적인 스토리를 로마의 멋진 풍광으로 한층 고조시켰다. 멋진 대본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블랙리스트에 오른 달턴 트럼보가 대본을 썼다는 사실이 말썽의 소지가 되기도 했다. 트럼보는 수십년이 흐른 뒤에야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공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제작진은 길지 않은 기다림속에서 그들의 공을 인정받았다. <로마의 휴일>은 아카데미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무명에 불과했던 오드리 햅번은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 후 많은 작품에서 오드리 햅번은 순수한 여인의 롤을 맡겨되었고, 그녀의 시대를 연것은 바로 <로마의 휴일>이었다.

 

 

 

 

미국(Paramount) 118분 흑백

감독:William Wyler

출연:Gregory Peck,Audrey Hepburn,Eddie Alber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