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헤라의 꼭 들어야 할 앨범>Ray Charles/The Genius Of Ray Charles(레이찰스)

1950대 내내 레이찰스는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끊임없이 미국 음악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1950년에 크로스오버 히트곡 'What'd I Say'로 주류 백인청중에게도 인기를 얻었지만, 그는 블루스와 재즈, R&B, 가스펠을 혁신적으로 융합하여 흑인 전용 클럽에서 뼈가 굵은 음악인이었다. 세번째 정식 LP인 이 음반을 발표할 무렵,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손가락 끝에서는 소울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1959년 말 그가 스튜디오에 들어섰을 때 장르 구분이란 무의미했다. 감각적으로 로맨스를 창조하는 것이 그의 정수였기 때문이다.'Genius'는 'Let The Good Times Roll'과 'Alexander's Rag Time Band'등 화려한 관악기와 규칙적인 베이스라인의 빅밴드 스타일 재즈넘버 여섯 곡으로 강렬하게 포문을 연다. 퀸시 존스의 편곡과 카운트 베이시 밴드와 듀크 엘리턴 밴드 멤버의 반주가 곁들여져 당대의 가장 화려한 팝 음악이 만들어졌다.

 

 

 

 

 

 

 

뒷면에서는 더욱 유혹적인 방향으로 선회하여 물결처럼 몰아치는 현악파트의 인어들이 애교를 부리는 듯한 코러스가 들어간 발라드곡들 담았다. 'Just For A Thril'과  'Come Rain Or Come Shine'같은 스탠더드에서 그가 곡을 다루는 솜씨는 20대 남자의 목소리라고 하기엔 놀라울 따름이고,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능력과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